겁재와 비견
겁재와 비견은 사주에서 ‘나와 같은 오행’을 가진 존재, 즉 나와 닮은 사람을 뜻하는 십성입니다.
둘 다 동료, 친구, 경쟁자, 형제, 나의 또 다른 모습을 상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성격, 경쟁 방식, 인간관계에서의 태도는 분명히 다릅니다.
비견
먼저 비견은 말 그대로 ‘나와 나란히 걷는 존재’입니다.
즉, 나와 성향이나 속성이 거의 같은 사람이고,
가까이서 협력하거나 함께 가는 힘을 상징합니다.
비견이 강한 사람은 자신감이 있고, 독립심이 강하며,
타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해보려는 힘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경쟁보다는 자기 확립, 나답게 사는 힘에 가깝고,
형제·동료와 잘 지낼 수도 있지만, 내 영역은 확실히 지키는 성향이 있어요.
겁재
반면 겁재는 비견과 같은 오행이지만, 음양이 달라서 충돌하고 뺏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쉽게 말해, 내 것과 닮았는데 나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
예를 들어 친구처럼 보이지만 경쟁자로 작용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겁재가 강한 사람은 추진력도 있고, 상황 파악도 빠르지만
성급하고 다소 공격적인 면, 혹은 실속보다 직진하는 태도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돈 문제, 인간관계 문제에서 실제적으로 뺏고 빼앗기는 상황이 생기기 쉬운 기운이기도 하고요.
비견 vs 겁재, 차이점은?
비견은 내가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자기 중심성이고,
겁재는 남과 부딪히면서 경쟁하고 상황을 흔드는 힘입니다.
비견이 많은 사람은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인드가 강하고,
겁재가 많은 사람은 “내가 먼저 움직여서 상황을 바꿔야 해”라는 긴박감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한다면,
비견은 혼자 창업해서 꾸준히 자기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쪽이고,
겁재는 사람을 끌어모으고, 때로는 과감하게 남의 시장을 뚫으려는 쪽입니다.
비견은 안정감, 겁재는 도전과 리스크를 뜻해요.
이 두 기운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자립심, 인간관계, 경쟁 방식, 돈 다루는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