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다신약과 관다신약
재다신약(財多身弱)과 관다신약(官多身弱)은
사주에서 매우 자주 등장하는 구조인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신약한데 주변 기운이 너무 강한 경우’를 말합니다.
즉, 일간(나 자신)이 약한데,
재성(돈)이나 관성(압박)이 너무 많아서 균형이 무너진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일간을 압박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성격도, 삶의 양상도, 심리 상태도 아주 다르게 나타납니다.
재다신약
먼저 재다신약은
나(일간)가 약한데 돈이 너무 많은 구조입니다.
즉, 감당할 수 없는 재물, 또는 책임감, 욕심, 가족 부양의무가 주어져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사람은 욕심은 크고, 벌고 싶은 마음도 강하지만
정작 체력이나 집중력, 의지력은 약해서
돈을 벌기 위해 애쓰다가 건강이 무너지거나, 삶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재성이 부모, 아내, 자식 등과 연결되기 때문에
가족에게 끌려다니거나, 희생하는 구조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심리적으로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으면서도
막상 스스로를 돌볼 여유는 부족해지는 흐름이 생기죠.
외부에 휘둘리고, 자꾸 퍼주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관다신약
반면 관다신약은
나(일간)가 약한데, 나를 억제하거나 누르는 관성(법, 직장, 사회, 배우자)이 너무 많은 구조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책임, 통제, 압박, 억눌림의 구조입니다.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든 관계에서든 늘 책임을 떠안고 사는 경우가 많고,
자기 표현이나 감정을 눌러두며 살아가는 흐름이 반복됩니다.
특히 여성 사주에서 관성은 남편이나 배우자 자리이기도 해서
이 구조를 가진 경우에는 결혼생활에서의 억압, 또는 일방적인 희생의 흐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는 “잘 살아야 해, 실수하면 안 돼” 같은
강박적 완벽주의, 죄책감, 자기검열이 강해지는 경향도 있어요.
재다신약 vs 관다신약 차이점은?
두 구조 모두 내가 약한데, 나를 휘두르는 기운이 강하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재다신약은 내가 끌려다니는 느낌,
관다신약은 내가 짓눌리는 느낌입니다.
재다신약은 돈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소모되고,
관다신약은 책임감에 눌리고, 죄책감에 갇히고,
그런 식으로 삶의 결이 완전히 달라지죠.
그래서 사주를 볼 때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둘 다 결국 “신약을 보완해줄 기운”이 필요한데,
재다신약은 비겁(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고,
관다신약은 인성(멘탈과 보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